안녕하세요. 빛이입니다. 지난주 아이랑 장 보러 가는 길에 '두쫀쿠' 팝업샵을 지나쳤어요. 개당 6천 원이 넘길래, 아이에게 "우리가 만들어 먹는 게 어때?"라고 한마디 던졌습니다. 재료를 사서 일요일 오후 내내 만드는데 생각보다 힘들더라고요. 다신 이런 무모한(?) 일은 벌이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요, 그날 밤 아이가 "오늘 아빠의 사랑을 많이 느낀 것 같다"라며 엄마한테 자랑하는 말을 듣고는 생각을 조금 달리했습니다. 제 기억과 아이의 기억은 참 많이 다르네요.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재료는 아마 '시간'이 아닌가 합니다. 3월 넷째 주 휴맨레터 시작할게요.
- 빛이 드림
연재ㅣ관계의 발달심리학 #공격성이 삶의 역량이 되기 위해
"인간은 누구나 공격성을 본능으로 가지고 있다." 이 말에 동의하시나요? 흔히 알고 있는 아기의 젖물기(biting)를 정신분석에서는 생존을 위한 본능적인 공격성으로 해석합니다. 공격성을 표출하려는 타고난 욕망은 태어난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박탈되는데요, 이는 일종의 상실감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. 공격성을 다루는 방식은 곧 아이의 발달에 많은 영향력을 미치는데요, 공격성을 좌절시키지 않고 건강하게 승화하는 데 필요한 건 무엇일까요? 그 공격성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.
한 달에 한 번! 피드백란에 남겨주신 '질문'에 응답하려고 합니다. 그동안 어떤 질문들이 있었는지 한번 볼까요? 😊
Q) 그냥 심리센터가 아니라 '남성' 심리센터인 이유가 궁금해요.
↳RE: 새로운 남성성을 연구하고, 남성들에게 보다 친화적인 상담을 해보자는 의지(?)로 센터명 앞에 '남성'을 추가했어요. 다만 최근 '남성만 올 수 있느냐?'는 문의가 있어 잠시 남성을 빼 두었답니다.(휴맨은 모든 분에게 열려있어요.) 센터명과 별개로 현재 남성성 연구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, 향후 완료되면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.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남성의 내면작업을 도울 수 있을지에 계속 고민하려고요.
Q) 저는 상담자라서 이 소식지를 접하게 되었는데, 일반인들에게도 얼마나 어떻게 읽히는지 궁금해요. 더 많은 분들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^^
↳RE: 휴맨레터의 구독자분들은 약 500여 명입니다. 상담 현장에 계시는 분들과 '비상담자 일반인' 구독자 비율은 반반인 것 같아요(상담사 분들이 쪼~금 더 많습니다). 휴맨레터가 일종의 공공상담소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곳에 다가가려 합니다. 휴맨레터 주변에 많이 추천해 주시길 부탁드려요!!
Q) 팟캐스트에서 메인 주제에 대해 충분한 이야기가 다뤄졌으면 좋겠어요. 이 영화를 왜 선택했는지보다, 이 영화를 통해 이야기 나눠볼 수 있는 주제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더 깊게 이야기를 나눠본다던가 하는 등
↳RE: 팟캐스트 청취자시군요(와~). 꼼꼼하게 듣고 생각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. 방송 제작 과정에 꼭 참고할게요. 함께 읽고 싶은 책이나 나누고 싶은 영화가 있다면 언제든지 추천해 주세요. :)
Q) 심리상담사 수련도 하시나요?
↳RE: 현재 공식적으로 어떤 커리큘럼이 수련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. 다만 대표 소장이신 이승욱 선생님께서 수퍼비전을 하고 계시니까요, 혹시 수퍼비전에 관한 문의가 있으시면, real.humanpsy@gmail.com 으로 개별 컨택을 해보셔도 좋다는 의견 남깁니다.
이 외에도 개인적 고민을 남겨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.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방식으로 응답할 수 있도록 준비해보려고해요. 혹시 나의 질문이 왜 실리지 않았지?라는 생각이 드시는 분들은 조금만 기다려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. 감사합니다.
지난 호 피드백 모음
오리동동 님 "너무 쉽게 써주셔서 좋았어요. 저는 아이가 애쓰고 열심히 하면서도 자기를 당당하게 드러내지 못 해서 늘 노심초사였어요. 널 주장해봐! 이 말이 하고싶었고 그래서 맨날 네가 원한 게 뭐야라고 다그치기만 했는데 제가 제 욕구를 알지 못하고 주변에 맞추기만 하며 애쓴 사람이란 걸 아이가 다 크고나서야 알게 되네요.ㅜ"
↳RE: 아이를 다그친 것에 대한 미안함도 있으실 것 같아요. 더 깊이 들여다보면 그 다그침 이면에는 아이를 걱정하고, 보호하고 싶었던 마음이 있지 않았을까요? 아이가 오리동동님의 그 따뜻한 마음과 만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.
기다림 님 "나의 그림자는 늘 나를 만나려고 빛 가득한 날마다, 잘 보이라고 내 발끝에서 늘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. 그만 기다리게 해야겠어요. 마음 먹을때까지 기다려줘서 고맙다고."
↳RE: 그림자가 기다리고 있다는 표현에 잠깐 머물렀어요. 저 또한 마음 한 구석에 구겨놓고 있었던 그림자를 초대하고 싶어지네요.